야간진료 중단 안내

월요일 저녁 8:30 까지 하던 야간 진료를 중단합니다. 다른 요일과 마찬가지로 월요일도 6시에 진료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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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가 얼어붙는 일을 겪고

월요일. 물이 안나와서 진료를 하지 못했다. 많은 환자들의 약속을 하루 뒤로 미루었는데 화요일도 물이 나오지 않았다. 월요일 야간진료를 수요일로 옮겨서 그 시간대로 약속을 몰았는데, 물은 목요일에야 나왔다.

약속을 바꾸는 것과 어기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는 형식이 있었을 뿐, 내용은 다른게 없다. 어쨌거나 환자의 시간을 빼앗았고, 계획을 흐트러놓았다. 죄송할 따름이다. 민망하고 면목이 없다.

심란함을 가라앉히려, 더 큰 사고가 아니었음을 감사하자는 수작을 부려보았다. 불이 난 것도 아니고, 물바다가 된 것도 아니니까. 마술사 최현우는 얼마전 공연당일 조명문제로 연말 최대 쇼를 취소했다더라. 그에 비하면 얼마나 작은 문제인가. 하지만 그래도 죄송한 건 달라지지 않더라.

한파가 몰아치면 물을 쫄쫄쫄 틀어서는 소용없다는 것을 배웠다. 콸콸 틀어놓고 퇴근해야한다. 수도요금이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르지만 영업손실에 비할 수 없다.

한 번 연기한 약속을 두 번 연기하는 마당에도 참고 기다려주신 환자분들 감사하고, 그 많은 전화들을 돌리고 일일이 양해를 구한 김선생님, 감사하다.

 

 

 

어린이가 불소치약 써도 되나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써도 됩니다. 가능하면 이를 닦은 후 헹궈서 뱉어내는 게 좋겠지요. 불소때문이 아니라 이를 닦고 나면 치약 거품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적은 양의 불소는 섭취하여도 인체에 해가 없습니다. 오히려 신생아들이 적정 농도의 불소를 먹어주면 몸속에서 치아가 만들어질때 더 강하게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수돗물에 불소를 섞어주는 예방법도 있구요. 일부 국가에서는 신생아에게 불소제제를 권하기도 합니다.

치약에 들어있는 불소의 농도는 치약마다 다르겠지만, 문제가 될만큼 불소 농도가 높지는 않을 것입니다.

학문적이지 않은 얘기로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불소를 많이 넣는다고 더 개운하다거나 체감적인 잇점이 없는데 치약 회사에서 불소를 많이 넣을 이유가 없습니다. 또한 인체에 해로울 정도로 불소를 많이 넣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그 회사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하니, 불필요하게 위험한 짓을 하지 않겠지요.

많은 어린아이 보호자들이 불소에 대한 공포를 갖고있는데,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그런 공포 마케팅에 한 두번 속아 보셨습니까. MSG도 괜찮고, 카제인 나트륨도 괜찮아요.

혀를 사용하는 습관

치과대학을 다닐때에는 학문적으로 인정받은 사실들만 배웁니다. 하지만 졸업을 하고 현장에서 일하면서 선배에게 배우는 노하우가 종종 요긴하고, 또 경험이 쌓이면 나름대로 꼼수도 생깁니다. 오늘도 그런 꼼수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거울을 자주봐야 예뻐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수시로 들여다보면 얼굴에 뭐가 묻었는지, 어떤 헤어스타일이나 옷이 어울리는지, 어떤 색조 화장이 더 나은지 더 잘 알 수 있게 되죠.

입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관찰할 수록 상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거울 앞에서 입을 크게 벌려도 잘 안보이고, 손가락을 집어 넣는 것도 좋지 않으니, 제가 추천하는 것은 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식사후에 음식물이 어디 끼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게 고춧가루가 끼지 않았나 거울로 확인하는 것 뿐 아니라, 안보이는 안쪽이나 어금니도 세밀하게 더듬어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를 닦는 중에도 훑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질이 제대로 된 후에는, 치아 표면의 촉감이 닦기 전과 분명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덜 닦였다면 그 부분에 좀 더 시간과 힘을 투자하여 닦아줘야 합니다. 광을 낸 유리구슬같은 느낌이 들어야 잘 닦인 것입니다.

혀로 음압을 주어 특정 치아 사이에 침이나 공기가 지나가게 ‘쯥쯥’ 해 볼 수 있는데 – 주변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소리이니 혼자 있을 때만 하세요 – 맛이나 냄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충치나 잇몸질환이 있으면 악취가 느껴질 것입니다.

불편감이 있을 때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잇몸이 어디가 부어도 몇번째 치아 부분인지 알면 치과에 가서도 오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매일 만져서 치아의 모양이 뇌에 기억이 되면, 어느날 충치나 깨짐으로 치아의 모양이 달라졌을 때에 보다 빨리 발견하여 치과로 달려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칫솔과 치실등으로 구강 위생을 잘 관리하는 것에 부가적으로 늘 감지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한 것이지, 이를 잘 안닦으면 다 소용없습니다.

대기실 의자 확충

개원초기 ‘환자가 오면 얼마나 오겠어…’ 라는 생각으로 단촐하기 준비했던 대기실 의자가 요즘 종종 부족했습니다. 환자가 많아서는 아니고, 소아 환자가 한 명 오게 되면 대개 온가족이 함께 오시더라구요. 결국 자리만 차지하던 큰 테이블은 치우고 대신 3인용 의자 똑같은 거 하나 더 사다 놨습니다. 

깨끗하게 사용하고 싶은데 애들이 신발 신고 올라가는 장면을 몇번 목격했으니, 여기 앉으시는 분들은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